정정화 아케이드

글쎄 방황보다는 배회한다가 더 맞을 것 같기도 한데요. 사실 구체적으로 작업을 이제 계획하고 막 일하면 신나고 별 생각이 안 나죠. 그런데 이제 그렇지 않을 때는 좀 힘들어요. 그게 이제 더 방황의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. 그렇게 이제 그럴 때는 정말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그렇지만 또 그게 또 작업이 또 어떤 때는 또 다시 생각이 나니까 그래서 또 계속하는 것 같아요. 그리고 이제 작업을 줄창 아이디어가 나와서 막 꾸준히 계속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. 그런데 저는 그게 아니거든요. 그래서 좀 꾸물꾸물하고 좀 기다리는 시간 이런 게 꽤 많은 것 같아요. 그게 뭐 배회가 아닐까? 그리고 또 저는 옛날에 또 계획은 좋았지만 뭐 완벽하지가 않은 작업들이 있어요. 그걸 다시 꺼내놓고 다시 하기도 하고. 그렇거든요. 그러다 보니 도착하는 시간은 좀 제게 묻지 않은 것 같아요. ─ 정정화 선생님 인터뷰 중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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